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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소개국립오페라단 [마농] 온라인 라이브

2020-08-05
조회수 201

PRODUCTION PROFILE

코로나19 이후 세계 최초의 오페라 공연

국립오페라단 [마농] 온라인 라이브


by 이무제

자료제공: 국립오페라단, (주)폴리웍스오디오, (주)캡스톤 프로, 플랫톤즈(주)


2차 세계대전 이후, 코로나19만큼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역사를 보면, 이런 굵직한 사건은 큰 변화의 전환점이 된다. 이 변화는 단순히 제도적, 문화적 범주를 넘어 기술, 경제, 산업 전반에 걸친다. 예컨대 2차 세계대전은 패권국가로의 미국의 급부상과 더불어 정치적으로는 보수주의가 득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에 초석이 되었으며 현재의 방송음향기술도 이 시기에 기초가 다져졌다. 68운동은 문화적인 운동이었지만 이 시기에 히피 문화와 함께 발전한 록앤롤은 투어링 콘서트 발전의 배경이 되었고 이에 따라 라이브 음향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2000년 이후 닷컴 버블과 IT혁명은 우리의 실생활에 가장 깊게 영향을 끼쳤으며,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투자 위축과 더불어 모든 분야에서의 양극화, 그리고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풍토를 낳게 되었다.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 역시 위에 언급한 사례와 같이 정치, 사회, 문화, 기술, 경제적 등 모든 면에서 우리에게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가장 타격을 입은 분야는 다름 아닌 공연업계이다. 사람이 모일 수 없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점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상당 기간 공연으로 수익을 얻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장비 투자 및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수입사, 제조사들도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돌파구로 여겨지는 것이 바로 ‘온라인 스트리밍’이다. 이 분야는 기술 발전이 상당히 이뤄진 현재에도 전송 대역폭의 한계 때문에 고품질 송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주로 영상과 음향의 퀄리티가 떨어져도 큰 상관이 없는 분야에 한해서 주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 구도는 상당히 오랫동안 깨지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큰 흐름은 변화를 가속시켰다. 이에 따라 최근 많은 공연들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기도 했으며, 그 중 상당수가 유의미한 성공을 거뒀다. 그렇다면 극도의 음향적 퀄리티를 요구하는 오페라에서는 온라인 송출이 가능할까?

국립오페라단은 [오페라 하이라이트 콘서트] 시리즈 중 독일&이탈리아 편을 6월 1일 녹음 및 녹화하여 최소한의 편집만 가한 후 다음날인 6월 2일, 네이버 TV를 통해 성공적인 방송 송출에 성공하면서 ‘영상화 사업’이라고 알려진 온라인 공연을 대폭 확대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당시 음향은 (주)폴리웍스오디오가 맡았는데, 플랫톤즈(주)와 함께 구성한 3D 입체음향 송출 워크플로우를 통해 매우 현장감 있으면서도 높은 음질의 사운드를 구현하는데 성공해 관계자들로부터 ‘라이브 공연 음향의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까지 얻고 있다.

이번에 온라인 생중계가 시도된 공연은 2018년, 프로듀싱되어 큰 찬사를 받은 마스네의 대표작, [마농]이다. 프랑스의 유명 연출가 뱅상 부사르 사단이 연출은 물론 무대, 의상, 조명까지 모두 섬세하게 기획하여 현재의 시대 정신에 걸맞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뉘앙스로 해석한 이 작품은 원래는 6월 25일(목)부터 6월 28일(일)까지 ‘거리두기 좌석제’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공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주의단계가 격상되면서 질병관리본부는 대형 집회나 공연을 중지할 것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국립오페라단은 공연 수익을 과감히 포기하고 공연 실황을 네이버TV를 통해, 그리고 공중파 방송을 통해 완전히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TV 공연은 6월 25일(목) 19:30에, 그리고 6월 28(일) 15:00에 예술의 전당 오페라홀에서 두 번에 걸쳐 열렸으며 녹화 및 녹음이 아닌, 일체의 편집 없는 실시간 생중계로 이뤄졌다.

오페라 공연 실황에서 가장 중요한 마이크로폰은 Schoeps 마이크로폰의 공식수입사인 (주)캡스톤 프로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모든 성악가 마이크로폰을 Schoeps MK 4로 통일할 수 있었으며,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입체감과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플랫톤즈(주)의 지원으로 Schoeps ORTF-3D 마이크로폰이 사용되었다.


격정의 오페라, 벨 에포크 시대의 유산 [마농]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대는 말 그대로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으로 1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까지 프랑스가 번영했던 시대를 일컫는다. 특히 이 당시의 파리는 경제 및 문화의 중심지로, 첨단 건축의 산물인 에펠탑이 이 시기에 건축되었으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패션의 중심지’로서의 파리의 이미지가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문학, 음악, 미술 등 모든 예술 분야의 대가들이 파리에 모여들었으며, 모든 과학과 공학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벨 에포크 시대를 말할 때 ‘빛’과 더불어 늘 ‘어두움’이 함께 이야기된다. 급작스러운 발전과 2차 산업혁명의 절정으로 인해 빈부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시절이 바로 이 시기이며 합리주의의 발달은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만 평가하는 경향으로 이어지게 해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그야말로 시궁창이나 다름없던 시대이기도 하다. 화려한 문화적 인프라 발달은 시골에서 상경한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하기 충분했으며, 이에 따라 온갖 사기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바로 이 시기를 다룬 쥘 마스네(Jules Émile Frédéric Massenet)의 오페라 [마농]은 벨 에포크 시대의 명과 암을 모두 다룬 주제 의식과 더불어 당시 분위기가 진하게 묻어나는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아베 프레보의 소설 [기사 데그리외와 마농 레스코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입힌 ‘오페라 코미크’ [마농]은 1884년 초연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며 마스네의 명성을 공고히 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작품이다. 당시 세간의 평가로는 ‘음탕하다’, ‘호색적이다’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까지도 받아들여지는 생동감있고 유려한 선율은 21세기에 들어도 질리지 않으며 여전히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줄거리는 평민 시골 소녀인 마농이 사랑에 빠지면서, 그리고 사치와 향락, 화려한 삶을 동경하면서 매혹적인 마농으로 성장하고, 또 몰락하는 과정을 다룬 것이다. 주인공인 마농은 시골에서 도시로 상경하면서 또 다른 주인공인 데그리외 기사와 사랑에 빠지지만 집안의 반대로 인해 결혼이 좌절되면서 화려한 도시의 물질적 유혹과 향락에 집착하며 사촌오빠인 레스코는 이를 부추긴다. 우여곡절 끝에 두 연인은 재회하게 되지만 도박으로 인한 일확천금을 도모하다가 사기를 당해 결국 체포되기에 이른다. 귀족인 아버지 데그리외 백작의 도움으로 데그리외 기사는 감옥에서 빠져나오게 되지만 마농은 식민지에서의 노역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기에 이른다. 데그리외 기사는 가진 모든 돈을 털어 마농을 빼내려 하지만, 간신히 재회한 마농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데그리외 기사의 품에 안겨 [El c'est la l'historiere de Manon(이것이 마농에 대한 이야기랍니다)]를 부른 후 숨을 거둔다.

어찌보면 전형적인 이야기 흐름이지만 이 가운데서 연출한 미묘한 감정선의 흐름과 갈등, 극적으로 변화하는 분위기와 함께 아름다운 아리아의 향연은 이 작품을 둘도 없는 명작으로 만든 핵심이다. 또한 이번에 공연되는 버전은 세계 오페라 무대를 리드하고 있는 연출가, 뱅상 부사르 사단이 맡아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작품의 완성도와 몰입에 기여했다.

4일 연속으로 진행된 공연이기 때문에 마농과 데그리외 기사의 캐스팅은 1진과 2진으로 나눠졌다. 먼저 1진은 마농 역할에 소프라노 손지혜, 그리고 데그리외 기사는 테너 국윤종이 맡았으며, 2진은 마농에 소프라노 엄진희, 그리고 데그리외 기사는 테너 권재희가 맡아 섬세한 감정과 변화무쌍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레스코 역할에는 바리톤 공병우, 데그리외 백작은 베이스 김철준, 방탕한 노귀족 기요는 테너 노경범이 맡는 등 국내 정상급 가수가 출연해 무대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연주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홍석원 지휘자가 맡았으며 장대한 분위기를 연출한 합창단은 노이오페라코러스와 진아트컴퍼니가 맡아 [마농] 특유의 분위기를 화려하게 해석해냈다.


ORTF-3D 마이크로폰을 사용한 입체 음향

전반적인 워크플로우는 지난 달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하이라이트 콘서트_독일&이탈리아]편과 대동소이하다. 현재 방송이나 스트리밍으로 입체음향을 전송할 수 있는 플랫폼 자체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지는 Binaural 디코딩밖에 없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믹싱을 맡은 (주)플리웍스오디오의 이기준 이사는 “지난 번, Schoeps ORTF-3D 마이크로폰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플러그인의 Ambisonic 인코딩과 Binaural 디코딩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생각했구요, 특히 더미헤드를 사용한 것에 비해 훨씬 음악적일 뿐 아니라 다이나믹 면에서도 우수하고 스피커 호환성이 좋아서 이번 프로젝트에도 과감히 투입했습니다. 라이브 송출 환경에서의 안정성은 지난 달 프로젝트에서 입증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밝혔다.

플랫톤즈(주)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Binaural 디코더 플러그인은 HRTF 프로파일을 바꿔 넣을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여러 테스트를 거친 결과 Google에서 배포하는 Youtube360 데이터를 사용하는게 가장 무난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소위 꽤 좋다는 공개 HRTF 데이터들도 매우 훌륭하지만, 더욱 정확한 정위감과 공간감을 재생하는 반면, 스피커 호환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온라인 시청자들은 차 안에서, 그리고 핸드폰의 스피커로, 혹은 블루투스 오디오를 통해 청취하기 때문에 스피커 호환성 및 모노 호환성은 매우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Youtube360의 HRTF 데이터는 비록 칼 같은 정위감은 아니더라도 모든 면에서 무난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선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워크플로우는 다음과 같다. 먼저 ORTF-3D 마이크로폰 어레이는 오케스트라 피트에 위치한 지휘자의 머리 바로 뒤에 자리잡았다. 이렇게 얻은 마이크로폰 8개의 소스는 필드레코더 겸 오디오 인터페이스인 Sound Devices의 MixPre10ii로 입력된다. 정평난 프리앰프를 가진 MixPre10ii에서 증폭된 신호는 USB오디오 인터페이스 기능을 통해 PC로 입력된다. PC에는 Reaper DAW와 IEM 7차 Ambisonic 인코딩 플러그인이 설치되어 있으며, 최종 출력은 SSA의 a7monitor 플러그인을 통해 Binaural 디코딩이 되어 DiGiCo SD10 콘솔로 전달된다.

이기준 이사는 “ORTF-3D로 들어오는 소스가 워낙 완성도가 높아서 오케스트라는 파트별 마이크를 설치하긴 했지만 약간의 밸런스 조정 말고는 거의 ORTF-3D 마이크로폰으로부터 디코딩된 Binaural 소스로 오케스트라 소리를 잡았습니다. 지난 달 세션에 비해 소스로부터 훨씬 가까웠고, 조명장비의 냉각팬 등 소음의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쉽게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ORTF-3D는 많은 마이크로폰이 사용되는만큼 기존의 스테레오 메인 마이크로폰 셋업에 비해 비용면에서도 비싸고 번거로운 면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장점이 단점을 상쇄할만큼 클까? 이에 대해 플랫톤즈(주)는 “스테레오 마이크는 한번 셋업하면 변경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천장에 플라잉을 한 상태에서 연주자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곳에 자리를 잡으면 쉽게 스테레오 이미지가 틀어집니다. 잘못 들어온 소스는 수정도 불가능합니다. 커버리지를 벗어나면 실질적으로 정보가 없는 것이니까요. 이에 비해 ORTF-3D 배치는 구 형태로 거의 균일하게 소리를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고차 Ambisonic으로 잘 인코딩을 하면 씬 로테이트 기능을 통해 얼마든지 팬텀 이미지의 위치를 변경시킬 수 있게 됩니다. 후반 작업은 물론 실시간으로도 가능하죠. 기존 마이크로폰 배치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또한 PC나 플러그인의 도움 없이 콘솔 내에서만 믹스를 해결할 때에도 많은 가능성을 갖게 됩니다. 예컨대 앞면 하단의 LR 마이크로폰은 ORTF 스테레오 배치에 준하기 때문에 이를 콘솔에 패닝하여 라우팅하여 전통적인 스테레오 배치로 활용하고, 후면 및 상단을 지향하는 마아크들은 실내 잔향 성분이 주가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잔향을 첨가할 수 있는 좋은 소스가 됩니다. 리버브 머신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우며 별도의 앰비언스 마이크를 두는 것에 비해 위상 문제가 없으면서도 매우 부드러운 잔향의 연출이 가능해지죠”라고 설명했다.


고품질 음성 픽업을 위한 투자

ORTF-3D를 이상적인 위치에 둔다면 성악가와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완벽에 가깝게 얻을 수 있지만 생중계라는 현실적 이유 때문에 마이크로폰이 눈에 띄게 배치될 수는 없었다. 이에 따라 성악가의 목소리를 확성하기 위한 새로운 배치가 필요했다. 이기준 이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보이지 않게 무선 마이크로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국내 특성을 고려하여, 그리고 이번 작품이 의상 교체가 잦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무선 마이크로폰을 이용한 솔루션을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번처럼 무대 앞, 바닥에 마이크로폰을 깔아두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무대 위의 진동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만 잘 되어 있다면 매우 무난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Schoeps의 공식수입원인 (주)캡스톤 프로의 도움을 받아 다량의 Schoeps 단일지향성 마이크로폰을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여러 브랜드의 마이크로폰을 섞어서 사용했을 때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와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성향 차이가 아닌, 퀄리티 차이가 확실히 다가왔구요. 앞으로 저희가 진행하는 프로덕션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Schoeps는 여유가 되는대로 재고를 확보하고 싶은 그런 마이크입니다”라며 극찬했다. 또한 “MK 4 캡슐을 조합한 Colette 펜슬타입 구성을 사용했는데, 특히 중앙에는 CMC 1 프리앰프를 사용한 컴팩트한 마이크로폰을 배치했습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크기가 한층 작아졌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아 연출자가 매우 만족하시더군요”라고 덧붙였다.

Schoeps 마이크로폰의 스페셜리스트 지위를 갖고 있는 플랫톤즈(주)는 “Schoeps가 다른 마이크로폰에 비해 특히 우수한 점은 바로 전 대역에서 균일한 폴라특성입니다. 실제로 무향실 측정 결과 16kHz까지 60~90° 지점에 이르도록 음색의 변화가 극도로 억제되어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각종 어레이 테크닉에서 예측한 성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지금과 같이 마이크로폰을 분산배치할 때에도 균일한 음색과 음압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밸런스를 추구하다

이번 작업의 관건은 ORTF-3D로 픽업하고 또 인코딩/디코딩 된 Binaural 소스와 더불어 무대 앞에서 픽업된 성악가를 위한 마이크로폰 소스를 이질감 없이 믹싱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ORTF-3D가 오케스트라 피트의 지휘가 위치에 설치되었기 때문에 성악가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시간차이를 두고 들어오게 되며, 이는 콤필터링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ORTF-3D의 인코딩/디코딩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10ms 정도의 레이턴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값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기준 이사는 이에 대해 “실제 거리를 고려하여 상대적으로 가장 빨리 들어오는 성악가 마이크에 딜레이를 줬으며, 추가적으로 청감을 통해 세부 조절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성악기용으로 깔아둔 마이크로폰들이 워낙 완벽한 소리를 내줘 크게 만질 것이 없었습니다. 위상문제 등도 없고요. 영상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게 평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DiGiCo SD10의 강력한 다이나믹 프로세싱, Waves SoundGrid 플러그인 솔루션, Bricasti M7을 비롯한 각종 하이엔드 아웃보드들의 과감한 활용 등을 통해 방송 퀄리티를 만족하는 믹싱 결과물을 창출했다.


격정의 오페라 코미크 [마농], 동시접속 50,000명을 달성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출국이 엄중히 제한되는 현실에서 비록 온라인으로 공연되기로 결정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연출, 무대, 의상, 조명을 맡은 뱅상 부사르를 비롯한 프랑스 제작진들은 2주의 격리기간을 감수하고 한국을 방문해 그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지휘를 맡은 마에스트로 홍석원은 원래 지휘를 맡기로 한 해외 지휘자의 입국이 어려워져 급히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완벽한 호흡을 선보여 온라인 관객들과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네이버 TV를 통한 온라인 공연은 6월 25일(목)과 6월 28일(일)에 이뤄졌는데, 첫 날은 동시접속자 기준, 약 50,000명의 시청기록을 달성해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의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마농]은 그 내용이 심오하고 상영시간이 거의 3시간에 달하는데도 온라인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찬사가 이어져 앞으로의 공연 활동에 있어서 하나의 기준으로 삼을 정도의 성과를 달성했다.

국립오페라단과 협력한 (주)폴리웍스오디오, 그리고 장비를 협찬한 (주)캡스톤 프로와 플랫톤즈(주)는 온라인 공연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이번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공연 문화에 있어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제시했다.